오늘 가을 씨앗 배송을 마쳤습니다.
지난 주부터 이어진 씨앗 분류, 소분, 신청, 정리, 포장, 배송까지.
사무국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늘 보내드린 씨앗은 토종씨드림의 공식 채종포인 곡성 은은가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각 회원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채종해 보내주신 씨앗입니다.
부디, 이 씨앗이 일회성 종자가 아니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지길 바랍니다.
씨앗과 함께 동봉된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의 손편지를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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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을씨앗을 보내며 안부인사 여쭙니다.
'씨앗 한 알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편지 서두에 떠오른 질문입니다.
가깝게는 농부들의 땀과 만물의 협력이 있을 것이고
씨앗이 수천수만 개로 거듭나는 빅뱅의 무게가
있을 것이고, 응축된 생명의 무게가 있을 것이니
우주전체가 씨앗 한 알의 무게이겠죠.
여기에 2023년의 시공이 더해지겠지요.
그런데 씨앗 한 알의 물질적 중량은 가볍기 그지없네요.
그래서 씨앗은 자유자재인가봐요.
많은 (회원)분들이 증식을 해서 보내주시겠다고 하였어요.
씨앗에서 씨앗으로, 그리고 사람과 사람으로
연결되는 씨앗공동체 토종씨드림
회원 각자가 채종증식포가 되는 날을
기대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부디 씨앗 한 알의 재창조 과정이
더욱 풍요로운 삶의 한 축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며
2023-24년 새로운 씨앗으로
만나겠습니다.
(사) 토종씨드림 대표 변현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