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주간의 장성 토종씨앗 수집 여정을 마쳤어요.
기존에 6일 계획했던 수집일정을 5일차에 마치고,
6일차에는 수집한 씨앗을 분류, 정리, 소분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5일차에는 주로 남면과 진원면을 돌았습니다.
이날은 기존 멤버에, 진안에서 오신 배이슬 회원님이 합류했습니다.
이슬 님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수집단들도 덩달아 연신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었네요😁
이날 장성농업기술센터에 집합한 수집단의 첫 방문지는
남면에 위치한 '기적의사과' 전춘섭 님네 농장이었어요.
팔순이 넘으신 전춘섭 선생님은 장성에서 오랫동안 토종씨앗을 수집해서 나눔해온 분이십니다.
저희의 방문약속에 몇 가지 씨앗들을 나눔해주시기 위해 준비를 해놓으셨어요.
자연농과 씨앗에 대한 철학,
막힘없이 푸짐하게 내어주신 전춘섭 선생님
사과 농사가 유독 힘들었던 작년, 자연농으로 기르신 귀한 사과를 맛볼 수 있었어요.
장성군 남면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도 직접 만드셨고요.
그 아래는 커다란 5톤 사이즈의 커다란 빗물통들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귀한 빗물을 모으고 모아 농사에 활용하십니다.
전춘섭 선생님과 수집단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기념하여 심으셨다는 단감나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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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O남 할머님과 변현단 대표님
김O남 할머님의 장성325 유월돈부
로컬푸드 매장에서 발견한 담배상추
지역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납품받는 로컬푸드매장에서는 종종 토종작물들이 눈에 띕니다 ㅎ
점심식사 후, 들른 곳은 장성여성농업인센터.
오래전부터 장성 지역의 토종씨앗을 모으고
여성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들을 펼치고 계신 오창국 목사님과 아내이신 센터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장성327 땅콩을 기증해주신, 미소가 아름다우신 정O자 할머님
씨앗에 대해 여쭐 때마다 한치의 의심도 머뭇거림도 없이 이 씨앗 저 씨앗 가져다주시며
환한 미소로 반겨주신 진원면의 김O순 할머님.
주변에 나누고 나누는 마을의 큰손 같으셨어요 ㅎ 감사합니다🙏
5일차 수집도 그렇게 마무리하고...
무슨 씨앗을 저렇게 보고 있을까요?
새롭게 장만한 씨앗 수집종 촬영용 포토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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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26일에는 순창 이음줄에 모여 분류정리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집한 씨앗을 작물별로 분류하고,
작물별로 모아서 같은 품종, 다른 품종을 골라냅니다.
다른 할머니로부터 수집했어도 한 지역 안에서 같은 품종일 수도, 다른 품종일 수도 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서 장성군이라는 지역의 씨앗, 주요 식재료, 기후 등을 알 수 있게 되어요.
작물별로 검토하여 씨드볼트, 유전자원센터, 장성군, 토종씨드림. 씨앗을 어디로 보낼지 결정합니다.
데이터에 입력하고요.
빠진 정보는 없는지 체크하고요. 중간중간에 씨앗 갈무리도 필요해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중!
유전자원센터로 보내질 씨앗들. 가장 크게 쓰여진 씨앗이름은 '기증자가 이 씨앗을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씨앗정리를 마무리하며,
6일간의 씨앗수집, 분류, 정리
그리고 앞뒤로 수많은 조사와 사진 및 기록 데이터 정리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장성군에서 수집한 씨앗이 사라지지 않고
잘 보존되어 후손에게 전해지며
곳곳에 뿌리내리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수집된 씨앗은 다음 하반기 정기씨앗 나눔으로, 또 증식씨앗으로 회원분들과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