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과 농사, 때로는 그와 연관된 농부와 농업 이야기를 한 알씩 씨나락 까먹듯이 가볍고도 재미나게 다룹니다.
2026.06.03
이 장부터는 드디어 동물의 방목, 방사에 대하여 해설하겠습니다. 최초는 염소입니다.
5월에 들어서면 모내기를 향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논 주변의 논두렁 풀베기는 염소가 담당합니다. 15년 정도 전부터 먹이기 시작한 염소. 지금은 저의 논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염소의 매력은?"이라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①소형이고 다루기 쉬운 점, ②특별한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점, ③농사일 틈틈이 염소들의 귀여운(아니, 우스꽝스러운?) 얼굴이나 행동을 보면 마음이 평화롭고, 가족끼리 대화가 활기차게 되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인데 ④뛰어난 균형 감각과 민첩성을 겸비한 제초용 동물로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점.
일본의 염소 사육 마리수는 1950년대에는 7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만, 1961년 농업 기본법 성립 이후 일시 격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즈 제조 등을 목적으로 한 산업적인 사육, 또는 1~2마리의 염소를 제초나 애완 목적으로 먹이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저의 지인인 농가에서도 1~2마리의 염소를 먹이고 있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일본에는 3종류
세계에 있는 염소의 종류는 500가지 이상이라 이야기됩니다. 고급 털 섬유로서 유통되고 있는 카시미야도 실은 히말라야 카시미르 지방에서 먹이고 있는 염소의 털입니다.
일본에서 주로 먹이고 있는 염소는 토카라 염소, 시바 염소, 일본 자넨의 3종류입니다(그림1).

그림1 일본에서 키우고 있는 염소
이 가운데 재래종은 토카라 염소와 시바 염소. 모두 중국이나 조선 반도에서 건너와, 큐슈나 오키나와에서 고기용 종으로 사육되었습니다. 모두 소형(20~40kg)으로 키우기 쉽고, 염소에게 무서운 병의 하나인 허리 마비에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염소들입니다.
한편, 이들보다도 한아름 큰 것이 일본 자넨입니다. 1900년대 초에 도입된 자넨 종에 재래종인 시바 염소를 교배시켜 일본의 풍토에 맞도록 개량된 젖용 염소입니다. 하루에 2리터 이상의 젖을 생산하고, 성체 무게는 50kg 이상인 대형 염소입니다.

그림2 우리가 키우고 있는 토카라 염소의 특징
위는 외관. 왼쪽의 염소 등에 검은 줄이 보인다. 아래는 토카라 염소의 부유두. 여기에서도 확실히 젖이 나온다. 드물게 3마리의 새끼를 낳는 일이 있어서, 전원이 젖을 먹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토카라 염소의 특징
제가 현재 키우고 있는 건 5마리의 토카라 염소로, 수컷이 1마리, 거세가 1마리, 암컷이 3마리입니다. 이외에 여러 마리의 염소를 일시적으로 맡는 일이 있습니다.
토카라 염소는 가고시마의 남쪽 섬들에서 고기용으로 사육되던 소형 염소. 외관이 귀엽기 때문에 최근에는 애완 동물로 수요가 있습니다. 섬들에 있던 토카라 염소는 일본 자넨 등과의 잡종화가 진행되어, 순수한 계통의 토카라 염소는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있습니다.
순수한 토카라 염소의 특징은 겉모습으로는 ①몸이 작음(체중은 20~35kg), ②색은 유색(갈색이나 검은색을 기조로 함), ③등에 줄이라 부르는 검은 선을 볼 수 있음, ④부유두가 있어 두 쌍의 유두가 있음 등입니다. 부유두는 토카라 염소 특유의 기관으로, 잡종화가 진행되면 부유두를 볼 수 없습니다(그림2).
생산의 측면으로 보면, ①연간을 통해 번식이 가능한 점, ②허리 마비에 걸리지 않는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급경사에서도 능숙히 걸어다닌다
염소는 건조 지대인 서아시아에서 가축화되었습니다. 그 선조는 낭떠러지 절벽이 이어지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뿌리를 지녔기 때문인지 염소는 급한 사면에서 이동하는 걸 전혀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초를 주저하게 되는 사면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확실히 제초해 줍니다(그림3).


그림3 사면을 돌아다니며 풀을 먹는 염소
45도 정도의 급경사도 어렵지 않게 이동하며 풀을 먹는다.
식성의 폭이 넓고, 지면까지 잘 먹는다
염소의 입에는 소나 양 등과 똑같이 위쪽 앞니(절치)가 없습니다. 그 대신에 잇몸에 해당하는 부분이 단단해져 '치상판'이라 부르는 부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그림4). 소는 긴 혀로 풀을 감아서 섭식하기 때문에 길이가 긴 풀을 먹을 수 있지만, 짧은 풀은 먹는 건 싫어합니다.

그림4 염소의 치상판歯床板
위의 앞니를 대신한다
이에 반해 염소는 치상판과 아래쪽의 절치로 풀을 끼워 머리를 움직여 먹어 치웁니다. 짧아진 지면의 풀까지 능숙히 먹을 수 있습니다.
염소는 식성의 폭이 넓은 것도 특징입니다. 풀만이 아니라, 떨기나무의 새싹이나 어린 가지, 대나무나 조릿대의 잎 등도 먹어 줍니다(그림5).

그림5 염소의 섭취 모습
[1]지면의 풀을 능숙히 섭취. [2]조릿대의 잎도 매우 좋아함. [3]양미역취도 부드러울 때는 잘 먹는다. [4]뒷발로 서서 나무 위쪽의 자두를 능숙히 먹는 염소. 사실은 나의 간식인데...
양미역취도 부드러울 때는 먹는다
그림6은 황폐한 휴경지에서 염소의 방목을 개시한 떄와 끝났을 때를 비교한 것입니다. 면적은 약 150평. 우선 주위를 전기 울타리와 그물망 울타리로 둘러싸고, 2마리의 염소를 풀어놓아 보았더니, 무성하던 양미역취(별명 기린초)를 와작와작 볼이 터지게 먹어, 반 년 뒤에는 제초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초기를 사용한듯이 지면까지 풀을 깨끗하게 먹어 치웠습니다.

그림6
좋아하는 풀과 싫어하는 풀
염소는 식성이 넓어 다양한 풀을 먹습니다. 그중에서도 매우 좋아하는 것이 칡, 모시풀, 천선과나무 3가지(그림7). 경작 방기지에는 앞서 소개한 양미역취나 칡이 무성합니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염소의 제초용 동물로서의 장점이 최대한으로 발휘됩니다.

그림7 염소가 특히 좋아하는 초목
칡은 콩과로 영양가가 높아 염소가 매우 좋아함. 이외에, 산기슭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강아지풀이나 도로가나 논의 논두렁에 자라는 모시풀도 매우 좋아함. 축사 안에서 먹일 때는 끈으로 묶어서 준다.
들풀의 대표격인 참억새나 수크령도 염소는 아주 좋아합니다. 다만, 이삭이 나오면 기호성이 급격히 떨어지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한편, 염소가 싫어하는(좋아하지 않는) 풀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여뀌, 털비름, 누리장나무 등입니다. 관찰하고 있으면, 염소는 능숙히 이들을 피해서 다른 풀을 섭취합니다. 상당히 맛이 없는 것이죠.
풀어 키우기와 묶어 키우기
넓은 휴경지나 경사가 급한 사면에서는 전기 울타리를 치고서 그 안에서 풀이 없어지기까지 염소를 풀어 키웁니다. 한편, 기반 정비되어 경사가 완만하고 직선 모양인 논의 논두렁에서는 염소를 묶어 키웁니다(그림8). 묶어 키울 경우, 염소에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을 먹이고, 밤에는 농막에 수용하는 방법과 풀이 없어지기까지 장기간 묶어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주의해야 할 것은 끈이 휘감겨 염소가 상처를 입거나, 머리가 얽혀 사망하거나 하는 사고를 확고히 방지하는 일입니다(그림9). 염소는 뛰어난 균형 감각을 지녔다고 적었는데, 그만큼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해가 되는 걸까? 끈이 휘감겨 염소가 사망하는 사고는 자주 듣습니다.

그림8 풀어 키우기와 묶어 키우기
경사가 급한 장소나 넓은 장소에서는 전기 울타리로 두르고 풀어 키운다(좌). 한편, 평편하고 직선 모양의 장소에는 묶어 키운다(우).

그림9 묶어 키울 때 자주 있는 사고
왼쪽은 지주에 끈이 휘감겨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상태. 오른쪽은 사면에서 미끄러져 떨어져 머리가 매달린 상태.
제가 논에서 묶어 키우는 경우는 70m 정도의 끈을 걸고 레일을 만들어, 그 레일에 짧은 끈으로 염소를 매어 둡니다. 그때, 염소의 머리에 맨 짧은 끈은 호스 안에 넣어 끈이 꼬여서 다리 등에 휘감기지 않도록 합니다(그림10).

그림10 염소를 묶어 키우려고 한 궁리
기반 정비된 직선 모양의 논두렁에서는 묶어 키운다. 풀어 키우기보다 관리하기 쉽다.
또한, 레일의 양끝 앞쪽에 매듭을 만들어, 정지 장치로 기능하도록 해 염소가 지주에 너무 가까이 다가와도 끈이 휘감기지 않도록 합니다. 이들에 의해 10년 이상 논두렁에서 묶어 키웠지만 다행히 사고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육 마리수의 기준
저는 제초를 목적으로 할 때는 300평당 2~3마리를 기준으로 해서 염소를 방목하기 시작합니다. 방목할 수 있는 염소의 수나 기간은 염소의 크기나 방목하는 장소의 풀 양에 따라서 변합니다. 중요한 건 염소의 상태나 풀의 양을 확실히 관찰하는 겁니다. 별로 되새김이나 휴식을 취하지 않고서 쭉 풀을 먹는 염소의 몸을 보고 조금 말랐다고 느껴진다면 그외의 장소로 이동시키든지, 보조 사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제초 목적으로 사육하는 경우는 암컷 염소나 거새 염소를 추천합니다. 번식하기 위해서는 수컷 염소가 필요한데, 힘도 강하고 사람에게 뿔을 들이미는 일이 있습니다. 염소와 접촉하는 것도 고려하면, 수컷 염소는 이른 시기에 거새해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뒤를 참조). 거세하면 놀랄 만큼 온순하고, 키우기 쉬운 염소가 됩니다.
1마리보다도 2마리가 좋다
염소는 외로움을 잘 탑니다. 1 마리보다 2마리를 방목하는 편이 제초에 집중하고, 도망갈 위험도 줄입니다.
저도 예전에 방목한 염소를 놓쳐 버린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1마리의 염소를 전기 울타리를 친 곳에 풀어놓은 뒤, 울부지고 있었지만 '곧 안정되겠지'라고 판단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염소는 쓸쓸한 나머지 저를 좇아 울타리 밖으로 도망쳐 근처 마을을 헤매고 말았습니다. 사슴으로 오인되어 사냥꾼 모임이 출동하는 소동이 있어 사과했던 일을 기억합니다.
휴식처가 필요
염소는 원래 건조 지대를 기원으로 합니다. 그 때문인지 비로 몸이 젖는 것이나 습기를 싫어합니다. 또한, 더운 햇볕을 오래 시간 쪼이면 열중증을 일으켜 버립니다.
그 때문에 방목할 때는 염소가 비나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간단한 오두막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오두막은 설치 장소를 바꿀 가능성도 고려해, 1~2마리가 들어갈 작은 걸 만들었습니다(그림11). 오두막의 마루는 청결하게 유지되도록 궁리가 필요합니다. 마루를 발 모양으로 하고 지면에서 띄우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염소의 몸이 똥 등으로 더렵혀지지 않고, 기생충 대책도 되었습니다.

그림11 염소 오두막
크기는 높이 1mX너비 1mX깊이 1m로, 들고 나르기도 가능. 마루는 발 모양으로 한다. 미네랄 보급을 위한 철염(미네랄 블록, 화살표)나 음료수를 넣은 양동이 등도 잊지 않고 놓는다.
수분이나 미네랄 보급도 중요
건조 지대에서 살았던 염소도 물은 필요합니다. 오두막의 옆에 양동이 등을 두고서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철염(미네랄 블록)의 보급도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철염은 일본 농협 등에서 번식 소 용도로 판매하고 있는 걸 구입해 주세요.
유독 식물을 제거한다
염소에게 유독한 식물에는 철쭉, 마취목, 수선화, 수국, 남천, 흰독말풀, 피안화, 고사리, 왜젓가락풀 등을 들 수 있습니다(그림12). 모두 자주 보는 초목이기에 걱정될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방목한 염소가 이들을 먹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유독 식물을 본능적으로 피하면서 풀을 먹습니다.

그림12 근처에 있는 염소의 유독 식물
위는 산기슭에서 볼 수 있는 철쭉, 아래는 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왜젓가락풀
다만, ①사람이 염소를 위해 베어낸 풀 안에 유독 식물이 섞여 들어가 있을 때, ②방목지의 풀이 적어졌을 때 등은 역시 염소도 먹어치워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방목지에서 철쭉이나 수국 등을 발견한다면 미리 제거해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사육 포인트
염소가 유독 식물을 먹어 버렸다면......
제가 키우고 있는 염소도 고사리와 왜젓가락풀을 먹어서 급사한 일이 있습니다. 모두 눈이 멀고 일어서지 못하게 되고, 새빨간 오줌(혈뇨)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건강했던 염소가 어느날 갑자기 힘을 잃고 구토를 하거나 입에 거품을 물거나 혈뇨를 흘릴 때는 독초의 섭취를 의심하세요(표).
이런 상태가 되면 시간과의 승부입니다. 서둘러 수의사에게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생각할 수 있는 처치로는 구토제나 이뇨제, 그리고 간장제의 투여 등을 들 수 있는데, 증상이나 원인이 된 유독 식물에 따라 다릅니다. 괴로워하는 염소를 보면 당황스럽지만, 병원에 가기 전에 먹었을 가능성(섭취한 흔적)이 있는 유독 식물을 특정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표 유독 식물을 먹었을 때 보이는 증상
증상 고려할 수 있는 원인
구토, 입에 거품을 물었다 철쭉, 마취목, 수국, 흰독말풀 등
혈노를 보인다 왜젓가락풀, 고사리 등

고사리에 의한 중독 증상을 일으킨 수컷 염소(일어나지 못하고 혈뇨). 이떄는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었다. 빨리 처치하면 도와줄 기회도 있다.
여름철에는 논 주변이나 휴경지 등에 사는 풍부한 들풀을 먹이로 하여 염소를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럼, 대부분의 들풀이 말라 죽어 버리는 겨울철의 먹이를 어떻게 할까? 염소를 키울 때는 이 겨울철의 먹이 확보가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길가의 풀이나 채소 찌꺼기를 준다
아까도 적었습니다만, 저의 경우 10월의 벼베기 전날에 논에 목초의 종자를 뿌립니다. 그것이 생육해 염소에게 급여할 수 있는 것이 12월 말. 그때까지 2개월 동안(11~12월)의 먹이 확보가 1년 중에서 가장 힘듭니다. 저의 경우는 도로가에 자라고 있는 모시풀이나 천선과나무, 가드레일에 감겨 있는 칡을 열심히 모아서 염소에게 줍니다.
또한 고구마를 수확할 때 덩굴은 염소에게 진수성찬입니다(그림13). 다만, 수확할 때 밭에 쌓아올린 고구마 덩굴은 며칠 안에 썩기 시작합니다. 그 때문에 고구마 수확을 드문드문 하면서 염소에게 줍니다. 때때로 이웃 농가가 고구마 덩굴을 많이 주는 일도 있습니다. 햇볕에 말려서 겨울철 저장 사료로 몇 개월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13 고구마 덩굴을 입 안 가득 먹는 염소
덩굴도 잎도 남기지 않고 먹는다
그리고, 가끔 주시는 걸 받아서 도움이 되는 것이 채소 찌꺼기입니다. 무나 그 잎사귀, 배추나 양배추의 겉잎은 겨울철의 귀중한 먹이입니다. 다만, 대파나 양파, 마늘, 시금치는 유기티오황산 화합물이나 옥살산 등 염소에게 유독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에 주지 않도록 하세요.
구입한 사료를 준다
채소 찌꺼기는 수분이 많고, 섬유질이 적기 때문에 많이 주면 염소의 똥이 묽어져 몸상태를 망가뜨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채소 찌꺼기를 줄 때는 건초(귀리 건초)도 함꼐 줍니다.
또한 바쁠 때나 날씨가 나쁠 때 등은 염소의 먹이를 모을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대비해 조금 돈이 들지만 건초와 자주개자리 건초를 준비해 두면 안심입니다(그림14). 자주개자리 건초란 그 이름 그대로 자주개자리를 직사각형으로 건조 가공한 것입니다. 다만, 그대로 주면 염소가 먹다 흘려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망치 등으로 부술 필요가 있습니다. 미리 분쇄되거나 가루 상태의 것을 구입하면 편리합니다.

그림14 구입 사료
[1]귀리 건초 [2]알파파 건초 [3]가루 알파파 건초
건초나 알파파 건초는 일본 농협 등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재배한 사료를 준다
1~4월에 걸쳐서는, 논이나 밭에서 재배한 목초(이탈리안 라이그라스나 귀리)를 염소의 먹이로 활용합니다(2장). 그곳에 가능하면 빨리 염소를 풀어놓고 싶습니다만, 사냥철에 방목한 염소가 사냥개에게 습격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습니다. 사냥철이 끝나는 3월 중순까지는 제초기로 벤 목초를 작두로 잘게 잘라 급여하고, 그 이후는 논에 방목합니다(그림15).

그림15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베기(1월)과 염소의 방목(4월)
베기는 1월. 방목은 4월임. 염소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맛있어 하며 먹어 준다.
염소를 키울 때에는 붙잡아서 이동시키거나, 울타리에 일시적으로 매어두거나, 트럭의 짐칸에 싣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는 일이 필요해지는 장면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러한 때, 염소를 안전하게 붙잡아 둘 수 있는 끈 매듭을 알아 두면 편리합니다.
염소의 목을 묶다
평소 저는 염소에게 개의 목줄을 걸어 둡니다. 다만, 목줄이 없는 경우, 또는 빠지 버린 경우는 목 밑까지 꽉 조이지 않는 '보라인Bowline 매듭'을 씁니다(그림16).

염소를 묶은 끈을 고정한다
트럭의 화물칸 등에 싣고 이동할 때는 한쪽 끝을 목 밑까지 꽉 조이는 '울타리 매듭'이나 '말고삐 매듭'으로 화물칸이나 기둥에 묶고 단단히 고정시킵니다(그림17, 18). 그때는 염소가 휘감기지 않도록 끈은 짧게 합니다. 또한, 머리를 매달아 버리지 않도록 매듭의 위치는 머리보다 아래로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사육의 포인트
염소는 지면에 떨어진 풀을 먹지 않는다
용기에 담은 풀을 가지고 가면, 배고픈 염소들이 몰려와서 힘차게 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풀을 물고 얼굴을 들 때 뚝뚝 풀이 입에서 지면으로 떨어집니다. 준 양의 20~30% 정도일까요? 곤란하게도, 염소는 어지간한 일이 없는 한 지면에 떨어진 풀이나 똥·진흙이 묻은 풀을 먹지 않습니다.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을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베어낸 풀을 낭비 없이 염소에게 줄 때 도움이 되는 것이 풀 시렁. 그물망을 통해서 조금씩 풀을 먹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풀 시렁을 사용함으로써 어지러이 먹는 일이 없어지고, 베어낸 풀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풀 시렁을 사용한 풀 급여. 그물망은 10cmX5cm 정도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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