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나락까먹는 소리

수렵채집인은 평화로운 삶을 살았을까?

2026.04.03

수렵채집과 농경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생산 활동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좋을까 생각해 봅시다.

오늘은 재미난 자료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인류의 이동과 대형 포유류의 멸종이라는 제목의 자료입니다. 먼저 한번 보시지요.


트럼프라는 한 미치광이 지도자가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현재이지요.

그런데, 인간이 농경을 시작한 것이 바로 1만여 년 전인 신석기 시대라 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획기적인 일이었는지 혁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대부분의 인간이 수렵과 채집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가만 보면, 인류의 발원지라 하는 아프리카에서는 대형 포유류의 멸종률이 21%로 가장 낮습니다. 그 이유는 오랜 세월 동물들이 인간과 공존하면서 그들을 피해 달아나는 방법을 터특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한편, 4만~6만 년 전 수렵채집을 하는 인간이 도착한 호주를 보면 멸종률이 88%로 가장 높습니다. 이건 그때까지 인간이란 존재를 경험해보지 못한 동물들이 인간들에게 남김없이 사냥을 당했기 때문이라 하지요.


아무튼 수렵채집이란 생활방식을 영위하는 인간이란 존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많은 동물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 먹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질병이나 기후변화 등 다른 여러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단순히 생각하면 인간에게 잡아먹혔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수렵채집이란 방식은 과연 평화롭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모두가 농사를 기반으로 할 때 소수의 사람이 틈새에서 수렵채집으로 살아간다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을 테지만, 그렇지 않고 인간 모두가 수렵채집이란 방식을 통해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농경이 또 평화로운 삶의 방식인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자료도 있기 때문이죠. 

1950년대, 인간의 농경지는 더 다양한 작물들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더 많은 자연생태계 속의 생물들과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산업사회의 한 축으로 편입되며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위한 생산의 장이 되어버린 농경지에서는 아래와 같은 결과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모두가 농사꾼이 되어 예전처럼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우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과연 그렇게 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기는 할까요?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일어날 뿐입니다.

저는 무엇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저마다 좋은 답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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